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경제, 더 나빠질 것 없다”
박용만 “어려운 가운데 꾸준히 성장…구조개혁 등 중요 과제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4 10:28:43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사
(서울=포커스뉴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며 “구조개혁과 기업문화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회장의 신년사 발표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꿈 많이 꾸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이렇게 서서 신년사를 한 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세 번째가 되니까 그동안 오찬 등을 통해서 직원들을 가까이서 많이 봤고, 제가 보고를 받고 의논을 하는 자리에 실무자 분들이 많이 오시고 해서 이제는 상당 부분 얼굴도 익숙해지고, 그러다 새해에 다시 보니까 확실히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요즘 새해를 맞을 때마다 몇 년 째 어렵다,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런 얘기를 늘 여기저기서 하는데 사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렇게 우려했던 것처럼 그렇데 대단히 나빠진 것도 사실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꾸준히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고, 매년 그래도 우리가 성적표라고 내밀 수 있을만한 정도의 실적들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규모와 수출순위, 신용등급도 올라갔고 국가단체로 보면 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래도 상당히 활약을 하는 그런 경제였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몇 년 전에 세계적인 경제학자 한분을 만나서 면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한테 세계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냐고 물으니 첫마디가 “나는 노벨상을 탄 경제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게 경제”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경제는 살아있는 것인데 그 예측이 어려운 것은 경제를 움직이는 주체들이 전부 자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제 주체들이 자기의식을 갖고, 학습능력을 갖고 있고 그것에 따라 자기 행동을 바꾸기 때문에 예측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경제의 방향을 어떻게 촉발시키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누구나 위기라고 얘기를 하면 경제주체들이 전부 다 몸을 움츠리게 되고, 몸을 움츠리면 정말로 위기가 현실화 되고 또 아무리 어려워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면 정말로 괜찮은 것으로 학습을 해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좋아진다고 합니다.
여러분 저하고 발표문이나 원고를 다듬으면서 아마 늘 겪었겠지만 제가 항상 부정적인 얘기를 앞에 쓰고,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톤을 대단히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항상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얘기를 먼저 쓰고,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넘어야 할 장벽이 이런 것이다’라고 뒤에다 붙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도 며칠 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분이 “올해를 보면 좋아질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그게 좋게 생각이 안 든다”고 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답했냐면 “똑같은 경제를 봤을 때 그럼 더 나빠질 것이 뭐가 있습니까. 저는 더 나빠질 것이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니 별로 반문이 없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리 상공회의소는 14만 상공인들에게 눈과 귀가 되고 또 방향을 제공하는데 우리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상공업이 발전하고 나아가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조직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늘 우리가 연구하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인자들을 연구하고 또 그것을 공유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저희가 할 일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구조를 개혁하고 경제를 혁신해서 틀을 바꾸는 것, 기업문화를 바꿔서 우리 기업들이 선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새로운 사업의 물꼬를 터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들입니다.
아무쪼록 올해도 저희 대한상공회의소가 이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해피 뉴이어!(서울=포커스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녀인사회에 자리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6.01.0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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