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방 분양 물량 1만6523가구…2000년 이후 '최다'
강원·경상권 등 분양시장 호황 맞았던 지역 중심으로 공급물량 많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4 09:40:07
(서울=포커스뉴스) 겨울 비수기인 1~2월에도 지방에서는 적잖은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지방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24개단지, 1만652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지방 1·2월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며, 아파트 분양물량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39가구)보다도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동계올림픽과 신규 철도노선 수혜가 기대되는 원주시에서만 3개단지 25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충남 천안시에서 3개단지 2709가구, 경남 진주시에서 3개단지 1531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부산(1959가구), 대구(1398가구), 창원시(1530가구), 구미(757가구), 서산시(692가구) 등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경상도 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도 많은 공급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분양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지방 분양시장 열기는 남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지방에서 공급된 신규분양단지는 476곳, 24만6459만 가구로 역대 최대치다.
청약경쟁률도 마찬가지다. 2015년 지방에서는 총 17만8611가구가 청약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자만 312만1301명으로 1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1순위 청약자 수인 391만6082명의 80%에 달하는 수치이며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인 4.41대 1(18만109가구/79만4781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청약 상위권 100개 단지 중 약 80%가 지방에서 나왔다는 점들도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 열기를 짐작케 한다.
작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622.15대1)'을 비롯해 ▲대구(10곳), ▲부산(24곳), ▲울산(13곳), ▲광주(9곳), ▲경남(7곳), ▲세종(6곳), ▲경북(4곳), ▲전북(4곳), ▲전남(2곳), ▲충북(1곳)으로 청약 상위 100개 단지 가운데 80개가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방의 뜨거운 분양열기 속에 인기 단지들이 줄지어 나오자 건설사들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며 "특히 지난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지방에도 5월부터 DTI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자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겨울 비수기에 분양을 서두르는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비수기임에도 분양물량이 풍성한 만큼 관심을 가져볼만한 단지들도 적잖다. 입지와 규모, 브랜드 등 다방면에서 장점이 많은 알짜 아파트들이 쏟아져 나올 계획이다.
강원권에서는 지난 11월 롯데건설이 공급하여 원주시 최초의 1순위 마감을 기록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2차 물량이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충청권에서는 코오롱글로벌과 GS건설을 주목할 만하다. 코오롱글로벌은 1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일대에서 454가구 규모의 '천안 쌍용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26층 4개동, 전용면적 59~136㎡로 이뤄져 있다.
GS건설은 2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1지구 A1블록에 ‘천안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46가구 규모로 전 타입이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경상권에서는 한화건설과 대림산업, 한라의 분양물량 주목할만하다. 한화건설은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대원2구역 재건축을 통해 '창원 대원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35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8㎡ 총 1530가구 규모이고, 이중 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한라는 울산광역시 송정지구에서 전용면적 59~84㎡ 총 676가구로 이뤄진 '송정지구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2월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초량1-1구역에서 93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초량'(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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