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 주 정부 건물, 민병대에 의해 점거돼
법원 판결에 대한 반발<br />
민병대, 무력 행사 의도 없지만 무기한 점거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4 08:07:11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무장한 반정부 민병대가 정부 건물을 점거했다.
미 언론은 3일(현지시간) 오리건주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의 건물들이 무장한 반정부 민병대에 의해 점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부 소유 토지 방화혐의로 체포된 목장주 드와이트와 스티븐 해먼드 부자에 대한 판결에 항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해먼드 부자가 지난 2001년 약 52만6000㎡의 정부 토지에 불을 지른 혐의에 대해 5년형을 선고했다. 해먼드 부자는 잡초를 제거하고 야생동물로부터 자신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정부 민병대는 법원의 판결이 목장주에 대한 폭정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인 뒤 정부 건물인 야생동물보호구역까지 점거했다. 이들은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며 "야생동물보호구역은 이 지역 거주민에게 해를 끼쳐왔다"고 주장했다.
민병대는 페이스북 등 SNS와 방송을 통해 부당함을 알리고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어느 누구에게도 무력을 행사할 의도는 없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건물을 무기한 점거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민병대는 지난해 아몬 번디의 주도로 결성됐다. 아몬 번디는 네바다 주 목장주 클라이븐 번디의 아들로 정부 소유 땅에 자신의 소를 풀어놨다가 소를 압류당하자 '소 방목권'을 두고 정부와 싸워온 것으로 유명하다.반정부 민병대가 3일(현지시간) 오리건주 목장주 해먼드 부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반발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인근 정부 건물들을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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