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없는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3-2 '대역전승'

김명진, 21점 맹활약…그로저 공백 메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3 16:49:32

△ 김명진의 오픈 공격

(서울=포커스뉴스) 그로저가 빠진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로서는 주포 그로저가 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해 독일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둬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첫 두 세트를 공히 25-21로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범실이 많긴 했지만 모로즈, 정지석, 김학민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추격은 3세트부터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명진이 있었다.

김명진은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쳤고 2세트에서는 득점이 없었지만 3세트 6점을 시작으로 이날 총 21점을 올려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3,4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7-2, 10-4 등으로 크게 앞서 나갔고 막판 추격전을 펼친 대한항공에 15-12로 승리하며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6연승을 내달렸고 7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없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 못지 않은 2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으로서는 1,2세트에서 범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무려 42개의 범실을 기록해 자멸하고 말았다. 42개의 범실은 역대 V리그 남자부 최다 범실 타이기록이다. 반면 삼성화재의 범실은 10개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한 삼성화재는 14승 7패로 대한항공과 동률을 기록하며 단독 3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합류한 이후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행진도 6경기에서 끝났지만 승점 42점으로 2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승점 38점을 기록중이다.(인천=포커스뉴스)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김명진의 스파이크를 대한항공 김형우(15)와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막고 있다. 2016.01.03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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