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안개속' 17중 다중 추돌…15명 사상(종합)

1명 사망·14명 부상…짙은 안개 속 고속도로 사고 잇따라

이영진 기자

refilllyjin@naver.com | 2016-01-03 12:24:45

<사진제공=충남 보령소방서>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3일 오전 8시 22분쯤 충남 보령시 천북면 서울방향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 인근에서 17중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이모(43)씨가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한 구간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차량들이 각각 다른 구간에서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지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정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일어난 추돌사고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구간이 꼭 안개구간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날 사고 당시 충남지역에는 오전 7시 기준으로 안개예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충청남북도 주요 지점 가시거리 현황은 공주 140m, 아산 80m, 청양 40m, 음성 80m 등이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 30분 국민안전처는 "운전시 감속운행, 비상등 점멸, 안전거리 유지 등 사고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짙은 안개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초에도 역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버스 등 차량의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9명이 다쳤다.

또 지난해 2월 11일 오전 9시 45분쯤 인천 중구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2∼14㎞ 지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추돌사고 당시 현장은 공항 리무진버스, 승용차, 트럭 등 차량 수십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인천기상대 측은 오전 9시 기준 인천공항 인근 가시거리가 600m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교통사고에 대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고속도로 19개 구간, 197.8㎞를 선정하고 구간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러한 ‘안개취약구간’에서는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관리자 교육,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 전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개취약구간별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우선 지난 2월 대규모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에는 안개대비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과 협의해 구간단속 카메라, 가변속도 표지판 등을 도입하고 교량진입 차단설비, 기상관측용 차량 등 새로운 장비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당시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민안전처와 함께 취약구간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국도에서도 안개취약구간을 선정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운전자가 취약구간임을 손쉽게 파악해 주의운전할 수 있도록 통신사, 내비게이션 기업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3일 오전 8시 22분쯤 충남 보령시 천북면 서울방향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 인근에서 17중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