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16] 인터넷·게임, 모바일 '올인' 할 듯…O2O '승부수'
게임업계,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3 09:00:11
(서울=포커스뉴스) 인터넷·게임 업종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넘어 모바일 온리(Mobile Only)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의 경우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확산에 따른 새 먹거리와 광고 수요 확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종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등 기대하던 신작 온라인게임들과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집중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고스톱 등 모바일 보드게임들을 유통하면서 이용자 저변이 50~60대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어 큰 수혜가 예상된다.
◇ 인터넷-모바일 '올인' 승부수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인터넷 비즈니스를 급속히 모바일로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할 때 서비스를 즉시 실행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모바일 강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9월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를 출범하면서 '온디맨드'를 미래 전략 키워드로 내걸었다. 온디멘드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카카오는 검색이나 게임, 콘텐츠 등을 넘어 금융이나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하나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 대표는 "온디맨드 시대에는 이용자의 생활 습관이 모바일을 통해 모두 변화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카카오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모바일 서비스가 기존 PC 기반 서비스 기능을 모바일로 단순히 옮겨오는 초기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와 기회들이 폭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모바일 사용자의 취향과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서비스하는 '라이브'(LIVE)을 올해 사업 키워드로 제시했다.
라이브는 모바일 이용자들의 요구에 상황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말한다. 김상헌 대표는 "콘텐츠 창작자뿐 아니라, 셀러, 광고주, 지역정보 제공 소상공인 등 모든 창작자들을 위한 파트너이자 서포터로 네이버의 역할을 강화하고, 여기에 라이브의 가치를 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약 9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모바일 광고 통계를 본격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약 1800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 게임-신작 게임 출시로 실적개선
모바일 '올인'은 인터넷에만 국한된 변화는 아니다. 게임은 모바일 중심으로 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은 모바일게임(86.2%)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온라인게임 60.3%, PC용 패키지게임 20.9% 등 순이었다.
때문에 넷마블은 올해 '독주체제'를 굳히기 위해 상반기에만 2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 '히트'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감을 잡은 넥슨 역시 2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쟁탈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최대 15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PC 버전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RK'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리니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를 뼈대로 삼았다. PC 기반 리니지가 모바일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는 대표는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2016년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창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신작을 출시한다. '소울앤스톤'은 위메이드가 오랜기간 공을 들여온 게임이다. 인기 배우 하지원을 홍보모델로 발탁하는 등 제2의 '윈드러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기대하던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가세하면서 게임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기대작 '블레스'로 게임명가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블레스는 개발기간 6년에, 국내 게임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액션 대작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팀 출신의 한재갑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150명 가량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사실감 넘치는 컴퓨터그래픽과 이용자간 대결, 레이드(대규모 사냥)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 엔씨소프트의 '마스터엑스마스터'(MXM),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도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네이버 김상헌 대표(위)와 카카오 임지훈 대표 모바일게임 '히트' 2015.11.19 지봉철 기자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2015.12.09 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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