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 임박, 과거 토레스·수아레스같은 빅네임 이동있을까
기대 이하 행보 맨유, 첼시 등…이적시장 큰손 가능성 제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1 17:46:21
(서울=포커스뉴스) 12월말에 접어들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좀더 나은 내년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유럽 축구클럽들 역시 마찬가지다.
축구 이적시장은 상설시장이 아니다. 연중 2차례 뿐이다. 통상 7월과 8월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팀은 새 시즌에 대한 큰그림을 그린다. 선수단 대폭 정리와 보강이 동시에 이뤄진다. 반면 1월에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지난 반시즌간 팀을 운영하며 부족했던 포지션을 부분 보강한다.
그렇다고 겨울 이적시장 규모가 작은 게 아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은 전력 극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2%를 채울 목적으로 막대한 자금을 풀기도 한다. 강등권 싸움 중인 팀은 잔류를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겨울 이적시장이면 항상 언급되는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헬기를 타고 이적 마감시한을 맞추는 경우도 생긴다. 토레스는 2010~1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마감시한 때문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보낸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토레스는 당시 5850만 유로(약 751억8700만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로 향했지만 첫 반시즌간 1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이후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고, 2014~15시즌 첼시를 떠나 이탈리아의 AC밀란으로 향했고, 현재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뛰고 있다.
토레스 이적에 당시 리버풀은 뉴캐슬에서 앤디 캐롤(웨스트햄)을 무려 4100만 유로(약 526억6800만원)를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캐롤 역시 리버풀에서 두 시즌 반을 뛰며 6골만 기록하는 부진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토레스와 캐롤은 당시 잉글랜드 내 최고 이적료와 잉글랜드 출신 선수 최고액 이적으로 기록됐다. 현재는 겨울 이적시장 최악의 이적으로 손꼽힌다.
실패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토레스의 이적과 캐롤의 영입으로 정신없는 겨울을 보냈던 리버풀은 당시 이적료 2650만 유로(약 340억2000만원)를 들여 아약스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도 영입했다. 수아레스는 첫 반시즌 4골로 적응을 마쳤고 이후 세 시즌간 11골, 23골, 31골을 기록하며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이적 사례로 사례로 꼽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현재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스날은 레버쿠젠 공격수 치차리토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부진한 모습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도 어떤 형태로든 전력보강이 필요해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실현가능성은 낮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나 제임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등 빅네임과 연관되고 있다. 이탈리아 라치오 로마의 펠리페 안데르손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점 때문에 현실적인 카드로 거론된다.
첼시 역시 마찬가지다.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임스 바디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디가 당장 팀을 떠날 것인지 여부와는 별개로 맨체스터시티도 바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변수다. 협상 자체가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일단 첼시는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공격수 알렉스 테세이라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디까지 영입한다면 후반기 반전도 가능해 보인다.
겨울 이적시장은 유럽 진출을 꿈꾸는 한국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국내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접어든 시점이기에 액수만 조율되면 유럽 진출이 가능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류승우(레버쿠젠) 등이 유럽무대를 밟은 시기가 모두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올 유럽 겨울 이적시장은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에서 내년 1월1일을 기해 열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1월4일 열린다. 순위싸움 못지 않게 빅네임들의 이적소식 또한 관심사가 될 시기다. 이탈리아 세리아A 라치오의 펠리페 안데르손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열린 US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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