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삼성차, 닛산 로그 수출 11만8천대 돌파
올해 당기순이익도 2천억 달성도 무난... 내년부터는 8만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1 11:10:50
(서울=포커스뉴스)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 공장에서 위탁생산해 온 닛산 로그(ROGUE)의 수출물량이 31일 현재 11만8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닛산 로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르노삼성차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발주한 수출 차량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8만대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북미시장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만8000대를 추가 요청받았다. 르노삼성차는 이 덕분에 지난해(2만6467대. 9월 첫 선적~12월)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로그 수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로그는 북미 시장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측 설명이다.
닛산 로그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르노삼성차는 올해 의미있는 여러가지 결실을 거뒀다. 우선 극심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5년 당기순이익(경영이익)이 회생계획에 돌입한지 5년 만에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당기순이익은 1900억여원이었다.
이 회사는 20억불 수출탑도 받았다. 이는 엔저 등 어려운 수출여건 하에서도 부산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제품경쟁력 강화로 수출에 기여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비전, ‘RSM DRIVE THE CHANGE’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국내 3위 도약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고, 그룹내에서 가장 효율성 높은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평가도 얻었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조기에 무분규 타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닛산 로그 수출이 기존 8만대에서 11만대로 확대돼 지난해 달성한 당기순익을 상회하는 실적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수출확대로 내수부진에도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르노삼성차는 지난 2014년 9월 북미지역에 닛산 로그 수출을 개시한 이래 올해는 31일까지 11만8000대의 수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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