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마지막 공연 마친 정명훈 감독 "오늘공연 좋았다. 계속 잘하길 바란다"
단원들 눈물 쏟고, 관객들은 기립박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22:57:00
△ 정명훈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써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명훈(62) 감독이 씁쓸한 웃음을 남긴채 떠났다.
정 감독은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했다.
기자들을 피해 다른 출입구로 공연장에 들어섰던 정 감독은 공연을 마친 후 "오늘 공연 좋았다. 계속 잘하길 바란다"며 간단한 소감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김석철, 베이스 박종민을 독창자로 내세워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환희의 송가를 노래했다.
70여분 간의 공연을 마친 정 감독은 무대 위를 돌아다니면 일일히 단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서울시향 단원들은 연주가 끝나자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관객들은 정 감독이 무대 위에서 떠날때까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서울시향 단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서울시향 사태의 본질은 박현정 전 대표의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인권 유린"이라며 정 감독을 지지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정명훈 예술감독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의 지휘를 마지막으로 10년간 이끌어 온 서울시향을 떠나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공연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5.12.30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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