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단계적 복직 위한 3자간 대타협 최종 타결…6년만에 결실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 통해 6년 만에 2009년 8.6 노사합의 이행 사항 마무리<br />
마힌드라 회장의 대화약속과 복직여건 조성을 위한 노사의 경영정상화 노력 결실 맺어 <br />
현재의 갈등 우호적으로 해결, 다 함께 상생하는 길 모색… 새로운 도약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16:57:31
(서울=포커스뉴스) 쌍용자동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해 노·노·사 3자간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
또한 이사회 의결 이후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노·노·사 3자 대표자(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들과 그간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던 3자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도 가졌다.
쌍용차는 지난 1년 동안 노·노·사 3자간의 자율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하는 길을 모색함으로써, 지난 2009년 ‘8.6 노사합의 사항’을 6년 만에 완수하게 됐다.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쌍용차 정상화 방안 △손배 가압류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21일 4대의제 교섭 합의 이후 10월말까지 총 32차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는 우선 유가족 지원대책과 쌍용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바 있다.
이후 5~6월 두 달간 총 7차에 걸쳐 유가족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정상화 방안 지원의 일환으로 해고자들도 차량판매 정보제공 캠페인에 동참키로 한 바 있다.
실무협의 합의사항 승인을 위한 노·노·사 3자 대표협의도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 되면서 지난 11일 협의에서 해고자 단계적 복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주요내용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지원자 중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했으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손배 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키로 합의했다.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해서도 희망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키로 하고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 또한 중단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노·사간 3자 협의는 지난 1월14일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쌍용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의 만남에서 3자간 대화의 필요성 공감에 따라 시작됐다.
당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재 쌍용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라며 “쌍용차의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쌍용차는 불법 파업과 관련한 일반조합원의 민. 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2010년 1월) 했으며,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노사합의를 통해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조치(2013년 3월)를 단행하는 등 2009년 당시의 8.6 노사합의 사항들을 이행해 왔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제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은 “3자간 협의과정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이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집중할 때이고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동조합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는 한국 사회의 시대의 아픔이었다”며 “이 아픔을 딛고 6년만에 극적으로 노·노·사 대화와 교섭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자동차도 해고자 전원이 복직 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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