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해 넘치는 원유 수송하느라 유조선 업체들 ‘횡재’
육상에 쌓인 원유 재고, 결국 선박으로 처리해야<br />
내년 원유생산 더 늘면 원유·수송 수요 또한 늘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16:02:51
(서울=포커스뉴스) 한 세대 만의 가장 파멸적인 유가 폭락이 유조선 선주들에게 엄청난 횡재를 안겨주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ECD)가 시장 점유율 고수를 위해 감산을 포기하면서 중동에서 아시아와 북미로 한 차례 항해에 최대 원유 200만 배럴을 수송하는 유조선의 수요가 일고 있다. 세계최대 선박 중개업체인 클락손에 따르면, 유가가 2015년 35% 하락한 반면, 이런 유조선들의 평균 수익은 적어도 2009년 이래 가장 많은 하루 6만7366달러로 뛰었다.
그리스의 원유 수송업체인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사(社)의 니콜라스 차코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뉴욕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별들이 우리를 위해 정렬했다”며 원유값 하락이 내년 원유 수요와 수송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조선 분석가들은 원유 시황 예측자들이 비관적인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원유 수송료 호황이 오래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OPEC는 시장전략을 번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란은 자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는 즉시 원유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은 최근 40년 만에 자국산 원유수출 금지 조처를 해제했다.
육상의 원유재고가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달한 가운데, 더 많은 분량의 원유가 결국 선박에 선적될 것이어서 선사(船社)들의 이익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차코스는 말했다. 여기에다 선사들은 낮은 유가 덕분에 연료비 지출까지 줄이고 있어 이중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5.12.3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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