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일제히 안철수 '맹공'…"쟁점법안 입장 밝혀라"
김무성 "국회 여전히 공전…심장이 터질 정도로 답답할 지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11:03:25
△ 김무성, 최고중진연석회의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무소속)을 향해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을미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고 19대 국회 임시국회 종료일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민생 경제 법안을 하나라도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가 여전히 공전 중"이라며 "그야말로 심장이 터질 정도로 답답할 지경"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탈당과 신당 합류, 특정 정치인의 거취 논란 등 정치적 샅바 싸움으로 도배되는 것에 많은 국민이 지겨워 하는 것을 야당은 직시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 국회의 가장 시급한 일은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 의원을 향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세계적 경제 위기가 비화하는 상황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동개혁 5법, 테러방지법 및 북한인권법에 대해 신당을 만드는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지난 주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창당 선언 후 일주일 간 안 의원이 보여준 행태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정치적 수사만 고장난 레코드처럼 일주일 내내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정작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노동개혁 5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의 법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의해 이 법안들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인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 표명과 이에 대한 답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 역시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들겠다는데, 더불어민주당처럼 무작정 반대하는 것인지, 국민이 바라는대로 연내에 통과돼야 한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안 의원 본인 말대로 문제해결을 하는 정치라면 국가적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것이 다른지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5.12.30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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