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한달만에 45억원 ‘꿀꺽’…'간큰 '30대 신입사원
허술한 회사 보안 알고 사촌형 시켜 통장‧공인인증서 훔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10:53:03
△ [그래픽] 수갑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입사 한 달 만에 사촌형과 함께 회삿돈 45억1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신입사원’ 윤모(3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이른 시간에 외사촌형인 변모(38)씨로 하여금 자신이 입사한 서울 강남구 화장품 유통회사에 침입하게 해 45억1000만원이 들어있는 회사법인통장 3개와 공인인증서를 훔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지난 10월 전산, 운전 등 업무를 맡아 입사한 회사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사실을 알고 출입문 비밀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을 확인해 변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변씨는 대포통장 20여개를 만들고 훔친 돈을 대포통장에 넣어 뒀다가 다시 외화로 바꾸는 ‘환치기’ 수법으로 경찰의 자금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는 범행을 저지른 날 마카오로 출국했다.
이후 며칠 후 윤씨도 변씨를 따라 마카오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번달 초 한국에 들어온 윤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변씨를 추적하는 한편 윤씨를 회사에 소개해 준 지인이 대포통장을 통해 범행수익의 일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이를 수사 중이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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