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디오아트 거장 박현기의 대규모 회고전, 3D 영상으로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 3차원 스캐닝 아카이브 공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10:50:10

(서울=포커스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1월~5월 과천관에서 개최된 한국 비디오아트 거장 박현기 회고전 3차원 스캐닝 아카이브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3차원 스캐닝 기록은 현재까지 주로 고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의 기록에 활용된 바 있다. 전시공간을 기록하는데 활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박현기 1942-2000 만다라'전은 한국의 자생적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의 전 생애 기록물(드로잉, 작가노트, 사진, 영상, 편지 등)을 2년에 걸쳐 정리, 공개했을 뿐 아니라 거대한 대리석 설치물과 돌 작업을 재현한 '다시 보기 힘든 전시'로 기억된다. 이번 3차원 스캐닝 아카이브는 전시를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모니터를 통해서나마 전시공간을 삼차원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은 전시기간 중 수차례에 걸친 스캐닝을 통해 데이터를 취득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하나의 입체 데이터를 완성한 후 서비스용 동영상(일반 관객용) 및 실측용 파노라믹 뷰(전문가용)를 제작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비스용 동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전시 동영상에서 공개되며 여타의 일반 촬영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조감도적 공간 체험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실측용 파노라믹 뷰는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전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전시된 영상 작품을 다시 보고 전시된 오브제의 실제 크기 측정까지도 가능케 한 프로그램이다. 향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서 보존하며 연구자를 위해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유산기록보존연구소의 사회공헌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박현기의 전시를 출발점으로 해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문화유산기록보존연구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재능기부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미술관의 대표적인 기획전 1-2건을 선정해 3D 전시기록물 아카이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난 1~5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박현기의 '낙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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