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중국·대만도 일본에 사죄 요구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자극 받아<br />
"왜 중국 위안부에겐 사죄 않는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07:30:50

△ 위안부 타결,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서울=포커스뉴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합의하면서 대만과 중국에서도 일본 측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마잉주 대만 총통은 현지 언론을 통해 "대만 당국은 항상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왔다"며 "위안부 여성의 명예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의 집권 국민당 주리룬 대선후보 또한 "일본이 대만 위안부 여성에게 (한국과) 똑같은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가 최종 타결되기 하루 전인 27일에도 일본 정부에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합의를 적용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 또한 일본 측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을 요구했다.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는 중국 각지에서 여성에게 위안부가 되기를 강제하는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일본이 책임을 지고 희생자들을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는 중국이나 한국 등 피해 국민의 이익, 감정, 존엄에 관한 문제"라며 "일본 측이 언행을 일치시킬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에 의해 중국인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 여성의 어머니 저우구이잉 씨는 한일 위안부 합의 소식에 "일본이 한국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사죄했다면 왜 중국인 희생자들에겐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BBC와의 인터뷰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2014년 8월 기준으로 중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은 오직 23명이 생존해 있으며 대만에선 4명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한일 외교장관이 회담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5.12.2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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