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메르트, 이스라엘 지도자로서 사상 처음 감옥행
이스라엘 대법원, 올메르트 부패 혐의 유죄 판결<br />
형량은 대폭 감형…내년 2월15일 수감생활 시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30 06:55:03
△ 올메르트
(서울=포커스뉴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70·사진)의 과거 부패 혐의에 대해 이스라엘 대법원이 29일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가 교도소에 수감되는 첫 이스라엘 지도자로 기록되게 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날 그의 뇌물수수 혐의 가운데 가장 죄질이 무거운 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형량을 6년에서 18개월로 대폭 감형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내년 2월 15일부터 수형생활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올메르트의 부패 혐의를 둘러싼 7년 간의 기나긴 공방이 끝났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강경 우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해 온 올메르트는 10년 전 부총리로서 팔레스타인 대해 획기적으로 유화적인 노선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地溝)에서 철수토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그는 2006년 당시 총리 아리엘 샤론이 건강상 문제로 물러난 뒤 총리에 올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촉진을 강령으로 내걸고 총선에서 새로 조직된 카디마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메르트는 총리가 되기 전 예루살렘 시장과 무역장관을 지낼 당시 예루살렘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띄워주겠다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지난해 3월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항소와 상고를 거듭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수감이 보류돼 왔다.(Photo by Ariel Schalit - Pool/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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