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임창용, 검찰 벌금형 약식기소에도 선수생활 연장 가능성은 희박

오승환, 한신 재계약 포기, 국내복귀도 어려워…메이저리그 진출 타진 중<br />
임창용, 삼성서 방출된 뒤 무적신세…KBO 징계도 남아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9 16:46:21

△ 아쉬운 오승환

(서울=포커스뉴스) 오승환(전 한신)과 임창용(전 삼성)이 무적선수로 강제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29일 원정도박 혐의를 시인한 프로야구선수 오승환과 임창용을 벌금형 약식 기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승환과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 또 선수 생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선처와 달리 오승환과 임창용의 선수생명 연장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오승환은 올시즌 뛴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오승환으로서는 메이저리그가 최후의 보루다. 한신은 일찌감치 오승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새 마무리로 외국인투수 마르코스 마테오와 계약 합의했다. 한신 외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오승환 영입에 손을 뗐다. 기량보다 원정도박 의혹에 “절대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등 신뢰가 무너진 영향도 있다.

한국프로야구 복귀도 어렵다. 이미 팬들의 공분을 산 데다 한국프로야구 복귀와 동시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국내 구단들 역시 오승환 영입 후폭풍이 부담된다.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은 없다. KBO 규약으로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징계할 수는 없다. 문제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느냐다. 현재 오승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따내며 활약했지만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든 세부기록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인데다 위법을 저지른 경력이 있어 영입에 꺼려질 수밖에 없다.

1년 무적생활을 겪은 뒤 복귀도 쉽지 않다. 일단 팀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훈련으로 기량 유지가 어렵다. 1년 뒤 해외 진출은 더욱 힘들다는 뜻이다. 국내 팬들의 비난이 1년 뒤에도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재 비난 강도가 거세다.



임창용은 올시즌 뛰었던 삼성이 2016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이다. 내년 시즌 뛸 한국프로야구 팀도 없다. 올시즌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따내는 등 여전히 기량은 유지하고 있지만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임창용을 떠안기는 부담이 크다. 더구나 임창용은 시즌 중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공분을 샀다.

또 KBO는 임창용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야구선수 품위를 손상했다'는 점을 들어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출장정지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

임창용도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선수생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임창용은 내년 한국나이로 41살이다. 오승환과 임창용 모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불명예 은퇴 수순이 어른거린다.(오사카/일본=포커스뉴스) 2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오승환이 시모조노 타츠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공을 만지고 있다. 2015.08.21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전에서 9회말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임창요 세이브 성공. 2015.08.19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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