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망 여전히 어둡다”…1월 전망 BSI 93.2 기록
美 금리인상 단행, 위안화 약세, 원자재가 하락 등 부정 요인 영향<br />
12월 실적 BSI는 95.5로 8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9 11:39:12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3.2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는 미국 금리인상 단행, 중국 위안화 약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25%에서 0.25∼0.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신흥국 중심의 수출 둔화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8일 6.48위안으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국내수출에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OPEC 감산합의 실패·40년만의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 등 저유가 지속과 연료·금속·비료 등 원자재가 전년대비 전반적 하락세이기 때문에 원자재 수출국 중심의 신흥시장 불황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새해 1월 기업경기동향은 기준선을 하회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됐고, 5개월 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기업 경쟁력 강화·고용창출을 위한 사업구조재편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4)를 제외한 내수(94.7), 수출(94.5), 투자(95.5), 재고(101.1), 고용(99.2), 채산성(95.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5.5로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9.2), 수출(93.8), 투자(97.9), 자금사정(99.2), 재고(104.2), 고용(99.8), 채산성(94.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업종별 전망치는 경공업(101.7)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123.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2월 실적(105.0)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1.1), 펄프·종이 및 가구(107.7)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기록했다.
중화학공업(87.9)의 경우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80.0), 1차금속 및 금속가공(81.8),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2.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실적(86.4)은 1차 금속 및 금속가공(72.7), 전자 및 통신장비(76.9),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80.0)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95.8)의 경우 도·소매(87.0), 건설업(88.5), 출판 및 기록물 제작(93.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12월 실적(101.4)은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50.0), 출판 및 기록물 제작(120.0), 전기·가스(118.2)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기록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7.5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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