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직격탄 맞은 사우디 재정적자 1000억 달러
세입 75% 차지하는 유가, 100달러→35달러 폭락<br />
지출 줄이고 추가 세원 발굴키로…해외차입도 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9 09:58:43
(서울=포커스뉴스) 유가하락으로 세입 감소를 겪어온 세계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2015년 약 1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사우디가 28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한 2016년 예산안을 통해 드러났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세입(歲入)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원유의 시세가 높을 때 사우디는 재정흑자를 보였지만 2014년 중반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원유 값이 현재 35달러까지 떨어져 있어 내년에 해외 차입까지 고려해야 할 형편이다.
사우디 재무부에 따르면 이 나라 정부는 올해 사회보장지출과 공무원·군인 급여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지출했다. 그 결과 내년 예산을 올해의 9750억 리알(2600억 달러)보다 14% 줄어든8400억 리알(2240억 달러)로 편성했다.
사우디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자국민에게 적용해 온 휘발유 값 인하폭을 축소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실제로 재무부는 에너지·상수도·전력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또 예산 한도를 설정하고 공공사업을 재검토하는 한편 정부 회계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회계요원 25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 담배와 음료 같은 “해로운 상품”에 요금을 부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조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대폭 상승하지 않는 한 2016년에도 재정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해외 차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금융 전문가들은 밝혔다.(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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