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집단대출 관리 지시했는데 연체율 오히려 상승
11월말 집단대출 연체율 10월말 대비 0.01%p 상승한 0.52%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8 18:03:55
(서울=포커스뉴스)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모아 집단대출 리스크 관리를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감원이 낸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11월말 집단대출의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51%)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달말 가계대출 연체율(0.42%),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1%)보다 높다.
박상원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당연히 3,6.9,12월에는 줄어들고 11월에는 집단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주택거래는 활기를 띄었다. 주택거래가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에서는 연체율이 증가한 셈이다. 11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55조5000억원으로 증가액은 6조4000억원이다.
지난 11월부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집단대출의 폭증세를 우려해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리스크 점검을 시중은행에 지시한 바 있다. 11월 초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5년 1~9월 집단대출 중 중도금 대출 증가액이 9조1000억원이다. 2014년 증가액 3조1000억원과 비교해 3배에 육박하고 작년에 감소세를 보였던 이주비 대출도 증가세가 빠르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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