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거래처를 바꿔?"…폭행·협박 주류도매상 입건

경찰 "추가적 피해업소 있는지 계속 수사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8 14:52:07

△ [그래픽] 남자 몽타주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은평경찰서는 자신들과 거래를 중단했다는 이유로 소상인들을 폭행·협박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로 주류공급업체 대표이사 이모(38)씨 등 8명을 붙잡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소상인 업소 2곳을 6차례에 걸쳐 찾아가 폭행·협박해 손님들을 쫓아내고 사전에 계획을 세워 미성년자 1명을 고용한 뒤 이를 들여보내 술을 마시게 하고 청소년대상 주류판매로 신고해 과태로 1400만원의 처분을 받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올해 3월 16일부터 10월 8일 사이에 서울 은평구 대조동 소재 A식당, 불광동 소재 B호프집 등 2개 업소를 6회에 걸쳐 찾아갔다.

이들은 해당 업소 2곳에 대해 주류업체를 변경했다는 이유로 "이 XX 너네들 장사하나 두고 보자"라며 기물을 파손하고 출입문을 가로막는 등 행패를 부려 손님을 내쫓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주류회사를 변경한 A식당을 폐업시키기 위해 미성년자인 송모(18)양를 일당 5만원에 고용하고 술을 마시게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식당 주인은 청소년보호법위반(청소년 대상 주류판매)으로 단속돼 과태료 1400만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특정 주류도매업체가 소상인들을 괴롭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업소를 파악한 뒤 업주들로부터 진술을 받아 이씨 등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류업체 운영자료를 확보해 추가 피해업소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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