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대표 구속은 공안탄압…사기 없었다"

전국철거민협의회 "사실관계 다르고 속인 적 없다"<br />
전철협 회원 4인, 이 대표 구속의 항의로 삭발식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8 14:26:05

(서울=포커스뉴스) 전국철거민협의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이호승 전철협 중앙회 상임대표 구속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철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사실적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내용으로 이 대표를 구속했다"며 "이는 전철협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검찰은 이 대표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삭발식에는 신미숙 돈의문 대책위 위원, 이선순 돈의문 대책위 위원, 정준호 부천춘의 대책위원장, 정병태 행당6구 대책위원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삭발식에 앞서 신 위원은 "전철협과 이 대표를 탄압하고 음해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와 더욱 가열찬 투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결정했다"며 "일부 양심 없는 사람들이 자기 욕심이 관철되지 않자 고소·고발을 진행했지만 전철협은 이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삭발식 후에는 김환영 국군바로세우기 범국민운동본부장, 이은영 사람희망신문 편집위원장, 박창수 목사, 이호영 전국민속5일장 회장 등 발언이 이어졌다.

이은영 사람희망신문 편집위원장은 "오죽하면 삭발이란 방법으로 밖에 억울함을 표현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이 대표는 전철협신문사의 발행인인 만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은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며 사람희망신문도 전철협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중 "검찰은 전철협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라", "이호승 상임대표를 즉각 석방하라", "검찰은 무고로 음해한 최씨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고 이에 대해 경찰이 두 차례에 걸쳐 자진해산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국철거민 협의회 중앙회와 국군바로세우기 범국민운동본부, 서울의 소리 등 11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철거민을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호승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상임대표를 지난 24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 서대문구 돈의문지역 철거민협의회 회원 최모씨에게 투쟁자금 등 명목으로 1억3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 대표는 최씨에게 시공사로부터 보상금, 대체 상가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가 해당 내용으로 지난 6월 이 대표를 고소했고 또 다른 지역의 철거민도 이씨에게 수천만원을 사기당했다며 고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해금액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형편이 어렵고 절박한 처지의 철거민을 속여 금품을 받아냈다"고 말했다.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전국철거민협의회는 검찰의 이호승 전철협 중앙회 상임대표 구속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채원준 기자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병태 행당6구 대책위원장, 이선순 돈의문 대책위 위원, 신미숙 돈의문 대책위 위원, 정준호 부천춘의 대책위원장(왼쪽부터) 등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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