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KB·동부·한화 등 7개 손보사 홈페이지 크롬서 '먹통'
신규 버전 크롬 브라우저에서 안 열려<br />
보험상품 확인할 길 없어 고객 불편 초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8 13:49:08
(서울=포커스뉴스)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Chrome)에서 대부분 손해보험사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주요 경영 공시, 보험 상품 내용 약관 등 중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8일 11개 손해보험사(손보사)와 13개 생명보험사(생보사)의 홈페이지를 크롬 브라우저에서 접속한 결과 13개 생보사의 홈페이지는 모두 열렸으나 손보사 홈페이지는 대부분 '먹통'이었다.
11개 손보사 중 5개사(현대해상·KB손해보험·동부화재·한화손해보험·MG손해보험)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당사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뜬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홈페이지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열리지만 보안 프로그램 설치 안내가 뜬다. 하지만 크롬에서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실상 크롬에서 홈페이지의 내용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손보사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은 신규 크롬 브라우저에서 NAPA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지원이 중단돼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고 예고, 은행 및 증권, 카드사에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금감원은 보험사의 홈페이지 점검을 쏙 빼놨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은행, 증권 및 카드사 홈페이지에 비해 지급결제가 적게 이뤄져 따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수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후 보험사에게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홈페이지가 잘 열릴 수 있도록 하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연말에 상황을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국내 웹 브라우저의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도 최근 웹 환경 변화를 감안해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한 바 있다.
한편, NAPAI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구동되는 액티브X(Active X)와 유사하게 웹에서 외부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기능 프로그램이다.생명 및 손해보험사 홈페이지 크롬 브라우저 오픈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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