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티볼리 디젤 4WD “한국 지형에 강한 SUV"
연간 판매량의 50%육박…4WD 옵션 쌍용차 전통 계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7 18:00:18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티볼리는 쌍용자동차 그 자체나 다름없다. 쌍용차 연간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꾸준히 넘어, 5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때만해도 3만8500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던 티볼리는 지난 11월까지 내수, 수출 포함 총 5만6813대를 판매해 올해 연말까지 6만대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티볼리 덕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만년 꼴찌의 서러움을 벗어났다. 8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티볼리 디젤 모델과 함께 4WD 옵션도 달아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4WD가 적용된 티볼리 디젤 LX 모델을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에서 춘천 청평사까지 약 130㎞에 달하는 거리다. 고속도로와 산악 경사로 등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다.
티볼리의 외관은 소형SUV라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강인하고 묵직하다. 근육질의 젊은 남성을 연상시키는 시원스러운 외관 디자인에서 코란도를 통해 대표돼 온 쌍용차만의 개성이 느껴진다.
실내 공간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시원스럽고 넓은 공간감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최대 전폭(1795㎜)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해 탑승객들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적재공간(423ℓ)에는 동급 차종 중 유일하게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 또한 높다. 준중형 세단에서 제공하지 않는 2열 시트 풀 플랫 폴딩(Full-flat Folding) 기능으로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시동을 걸면 디젤차량 답지 않게 정숙성과 안정감이 눈에 띈다.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으면 시속 180㎞까지 거침없이 달려 나간다. 티볼리 4WD에 탑재된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15마력(ps),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나타낸다.
어느 구간에서나 엑셀과 브레이크가 빠르게 반응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 또한 동력전달 부품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동력손실도 최소화시켰다.
풍절음이나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룸에 2중 구조 대쉬 패널을 적용해 투과되는 엔진 소음을 최소화하고, 각종 흡차음재를 사용하여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수준을 효과적으로 제한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은 4WD 시스템이 눈에 띈다. 급경사 코너 구간에서도 힘 있게 치고 올라가고, 안정적으로 버텨낸다.
스마트 4WD 시스템은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고, 동시에 전·후륜 구동축에 자동으로 전달한다.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해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되도록 함으로써 4WD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티볼리 4WD에 적용된 스마트시스템에는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서 이종 타이어 장착 또는 과사용으로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후륜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연비는 ℓ당 14㎞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공인연비인 복합 13.9㎞/ℓ (도심 12.5㎞/ℓ / 고속도로 16.1㎞/ℓ)에 준하는 수치다.(서울=포커스뉴스)티볼리 디젤 4WD 2015.12.16 송상현 기자 티볼리 디젤 4WD 실내 사진 (서울=포커스뉴스)티볼리 디젤 4WD 2015.12.16 송상현 기자 티볼리 디젤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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