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감독 부인 허위사실 유포 혐의 입건

직원들에게 박현정 전 대표 성추행‧성희롱 등 유포 지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7 21:25:27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 감독의 부인 구모(67)씨를 박현정(53‧여) 전 서울시향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박 대표가 성추행‧성희롱을 일삼고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투서를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정 감독의 비서 백모씨, 서울시향 직원 곽모(39)씨 등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3년 임기로 서울시향 대표로 취임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시향 직원 10명이 성희롱 등을 당했다며 호소문을 발표하고 퇴진을 요구받았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내며 정 감독이 배후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정 감독이 재계약을 위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시 인권담당관실에서 박 전 대표가 성추행‧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발표하고 직원 일부가 박 전 대표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박 전 대표는 사퇴했다.

하지만 성희롱 등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의혹은 반전 국면을 맞이했다.

박 전 대표가 사퇴했지만 경찰은 지난 8월 11일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고 지난달에는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구씨가 연루된 사실을 포착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해외에 있는 구씨를 입건하고 구씨가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 감독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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