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이라도 여성용은 남성용보다 비싸”
뉴욕시 소비자국, 800여 제품 분석해 밝혀내<br />
"평생 여성은 남성보다 물건값 7% 더 낸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4 15:26:51
(서울=포커스뉴스) 장난감에서 옷과 지팡이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 범주에 걸쳐 여성용 제품은 남성용보다 비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소비자국(局)은 35개 범주에 속한 800개 제품의 가격을 분석한 끝에 여성용에만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이른바 “핑크세금(pink tax)”이 샴푸나 면도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 옷에서 건강관리 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됨을 밝혀냈다. 소비자국은 남녀용품의 가격 차이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를 “요람에서 지팡이까지-여성 소비자 되기의 비용”이라는 최신 보고서에 담았다.
이 연구는 비슷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할 때 유독 가격이 비싸게 매겨지는 제품의 사례를 숱하게 발굴했다. 유아복의 경우 여아 옷이 남아 옷보다 13% 비쌌고, 장난감은 여아용이 남아용보다 11% 비쌌다. 성인 여자 셔츠는 성인 남자 셔츠보다 15%, 여성용 샴푸는 남성용보다 48% 비쌌다.
노인 용품도 남녀 차이가 심했다. 지팡이는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12%, 요강은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21% 비쌌으며 심지어 노인용 기저귀도 할머니용이 할아버지용보다 비쌌다. 보고서는 평생에 걸쳐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비슷한 제품에 대해 가격을 7% 더 지불한다고 결론 내렸다.
뉴욕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언론에 널리 알리고 부당한 남녀 용품 가격차를 줄이도록 기업들을 계도해 나갈 예정이다.(Photo by Janette Pellegrini/Getty Images for Girls Write Now)2015.12.2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