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사옥 시대'…일대 상권 지각변동 예고

삼성물산 임직원 3100여명 이동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br />
알파돔시티 사업 추진에도 탄력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12-24 16:45:04

(서울=포커스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판교사옥 시대'를 맞이하게 된 가운데, 일대 상권에도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대거 유입돼 이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2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근 건설부문은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C2-2블록, C2-3블록)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전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들어서는 알파돔시티는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 위치하며, 주거, 상업, 업무, 문화시설, 호텔 등 다양한 시설로 조성되는 8개 블록, 2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다.

삼성물산이 입주하는 판교역 일대 상권은 각종 업무시설 및 오피스가 밀집해있고 주거단지도 섞여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혼재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주중에는 직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주말에는 주택가 위주의 상권이 가동된다.

사실 최근 판교역 상권 흐름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8월 일대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입주하면서 상당수 고객이 흡수돼, 전반적으로 상권 침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상인들의 타격이 대체로 컸다.

하지만 이번 삼성물산 입주 소식으로 일대 상권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전하게 되는 임직원 규모만 3100명에 달해 이에 따른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삼성물산과 관련된 기업들 임직원들의 유입도 증가하는 등 파생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삼성물산 이전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판교신도시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판교는 직주근접을 바탕으로 한 자족기능을 확보한 신도시로 개발이 추진됐는데, 삼성물산이 들어서면 다른 기업들도 순차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지부진했던 알파돔시티의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알파돔시티는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07년 이후 사업이 진행됐지만, 중간에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 진행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삼성물산 입주는 판교역 일대 상권 활성화 및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물산 임직원 3100여명에 이와 관련된 산업 인력까지 합하면 단기간에 많은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주변은 물론 판교 및 분당 전체로 상권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대표는 "그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알파돔시티에도 큰 호재가 아닌가 싶다"며 "알파돔시티는 전반적으로 공실이 많고 총 8개 블록 중 아직 5개의 블록은 공사가 진행 중일 만큼 갈 길이 멀지만, 이번 삼성물산의 입주로 향후 비어있던 업무시설의 임대계약도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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