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질내 세균 구성과 연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8 10:40:05
"조산, 질내 세균 구성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이 질내 세균총의 구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데이비드 렐먼 박사는 지나치게 다양한 질내 세균총이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신 여성 4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매주 그리고 출산 후 최장 1년 동안 매달 장, 구강, 질에서 채취한 세균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렐먼 박사는 밝혔다.
질내 세균총이 유난히 다양한 패턴을 띠는 현상이 여러 주 계속되는 여성은 조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 여성 중 15명이 조산했는데 이 중 일부는 비교적 임신 초기에 질내 세균총에 이러한 특이 패턴이 나타났다.
자연조산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인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고 렐먼 박사는 강조했다.
질내 세균총의 특이 구성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양막 팽윤과 관련된 단백질을 방출, 조산을 촉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간의 신체는 유익균으로 가득 차 있다. 세포의 수보다 최소한 10배나 많은 이 유익균들은 유해균을 막아주는 등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의 요셉 뉴 신생아학교수는 흥미로운 연구결과이지만 질내 특이 세균총이 어떻게 조산을 유발하는지 그 메커니즘이 규명되지 않는 한 확실한 증거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8월17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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