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IMF도 그리스 구제금융 참여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7 11:20:32


메르켈 "IMF도 그리스 구제금융 참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공영 ZDF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그리스 연금 개혁과 채무 조정 관련 조건을 만족하면 구제금융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조건 충족 시 라가르드 총재는 IMF 이사회에 구제금융 참여를 권고해 10월부터는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가르드 총재의 말이 현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최근 그리스에 3년 동안 860억 유로(약 112조3천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IMF는 유보한다는 뜻을 밝혔다.

IMF는 구제금융 참여를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부채의 상당한 채무경감(debt relief)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관련 부채 만기 연장이나 이자율 인하 등의 방식으로 그리스 채무를 줄여줄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금을 탕감하는 '헤어컷'은 여전히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IMF 참여와 관련한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연방하원의 구제금융 찬반 표결에 앞서 반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독일은 19일 연방하원에서 찬반 표결을 통해 유로존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결정한다.

현재 IMF가 구제금융 지원 주체로 나설지가 불분명해 의원들의 반대표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메르켈 총리가 고민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실행이 '반란표' 때문에 좌초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로서는 반대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막판까지 표 단속에 안간힘을 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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