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문제는 환율 아닌 디플레"< FT>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7 09:25:56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경제의 문제는 환율 아닌 디플레"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국제사회가 중국의 증시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환율 동요를 주목하지만, 정작 와일드카드(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는 디플레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HSBC의 취훙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이번 절하가 (일각에서 의심하는) 수출 경쟁력 제고에 유용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위축이 중국만이 아닌 아시아국 전반의 문제로, 핵심은 주요 시장인 선진국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중국의 노동시장 여건이 바뀌는 점도 주목했다.

FT의 리서치 서비스인 FT 콘피덴셜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노동 수요 지수는 지난달 49.3으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의 월평균치 67.8에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FT는 지수가 50을 밑돌면 노동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FT는 중국이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도 개혁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와일드카드는 디플레라고 FT는 강조했다.

FT는 중국의 도매 물가가 40개월째 하락했지만, 디플레 압박 때문에 채무 부담이 과다한 기업은 현금 유입까지 감소하는 다중 위험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에는 디플레가 '도움이 안 되는 위안(cold comfort)'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디플레가 중국 기업의 차입 청산(디레버리징) 부담도 높이는 것이라면서, 올해 들어 첫 7개월의 신규 여신이 한해 전보다 21%나 줄었음에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UBS의 타오 왕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직면한 문제의 하나는 디플레 압박이 갈수록 거세진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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