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드라마 원작 SBS '너를 사랑한 시간' 6.4%로 종영

KBS '부탁해요 엄마' 2회 24.3%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7 09:19:30


대만 드라마 원작 SBS '너를 사랑한 시간' 6.4%로 종영

KBS '부탁해요 엄마' 2회 24.3%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차라리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을 걸 그랬다. 30대의 달콤한 결혼 상황극을 펼쳤더라면 드라마보다는 훨씬 큰 호응을 얻었을 것 같다.

하지원과 이진욱이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SBS TV '너를 사랑한 시간'이 참신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남녀 주인공의 부조화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16일 막을 내렸다.

6월28일 6.7%(닐슨코리아)로 출발한 '너를 사랑한 시간'은 마지막회에서 첫회보다 떨어진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도 부진했지만, 이 드라마는 연기력을 믿고 보는 인기 스타 하지원과 이진욱이 출연했음에도 인터넷에서 별반 화제가 되지 못했다.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다음소프트의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나 CJ E&M과 닐슨코리아가 함께 산출하는 CPI지수에서도 방송 내내 상위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시청률마저도 첫회보다 마지막회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았다.

대만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너를 사랑한 시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17년간 이웃사촌으로 살면서 우정을 나눠온 두 남녀가 굽이굽이 돌아 연인이 되고 결혼에 골인하는 이야기다.

새로울 게 하나 없는 이야기에, 에피소드나 상황 설정이 1980~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구식이었고 하지원과 이진욱의 로맨스 호흡도부자연스러웠다.

어떤 배역을 맡겨도 잘 소화해내는 하지원이지만, 강하고 개성 있는 역할을 전공으로 삼았던 그가 누구나 하는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자 오히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하지원은 100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인데 이 드라마로 50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반대로 그는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온몸에 간접광고(PPL) 제품을 두르고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진욱도 '나인' 등을 통해 로맨틱 가이로 주가가 상승 중이었지만, '너를 사랑한 시간'의 철 지난 이야기와 캐릭터에 몸을 실은 것은 잘 나가다 몇 걸음 후퇴를 한 모양새가 됐다.

후속으로는 김현주 주연의 '애인 있어요'가 방송된다.

한편, 15일 새로 시작한 KBS 2TV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는 1회 14.9%, 2회 24.3%를 기록했다.

유진, 이상우, 고두심 등이 출연하는 '부탁해요 엄마'는 애증의 관계인 모녀를 중심으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밖에 16일 MBC TV '여자를 울려'는 24.1%, MBC TV '여왕의 꽃'은 19.2%를 각각 기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