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지나친 비정규직 의존 관행 개선 나서
현재 비정규직 인원 정규직보다 26% 많아…'회의론'도 여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6 23:55:05
세계은행, 지나친 비정규직 의존 관행 개선 나서
현재 비정규직 인원 정규직보다 26% 많아…'회의론'도 여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의존이 심해지면서 급기야 비정규직 인원이 정규직보다 많아진 세계은행에서 이런 관행을 뜯어고칠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제기구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1년 주기로 예산을 편성해 왔던 세계은행에서 이 주기를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은행은 현재 '단기 컨설턴트'로 불리는 비정규직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전체 비정규직 인원은 1만9천608명으로 정규직원 1만5천551명보다 26% 많다.
그러나 세계은행의 비정규직 가운데 70% 이상은 자신이 받는 급여가 다른 회사에서 같은 조건으로 일할 때보다 적다는 의견을 보였고, 60% 이상은 계약 조건에 정해진 연간 업무시간보다 더 오래 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비정규직 중 일부에서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예산 삭감을 비롯한 여러 조직개혁 정책에 반감을 품는 사람들도 생겨 왔다.
세계은행의 이번 인력 구조 변경 계획이 그동안의 비정규직 의존 관행을 바꿀지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그동안 세계은행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각각 비정규직 양산을 없애려는 시도를 해 왔고 그 결과 비정규직 인력이 한해에 근무할 수 있는 기간도 현재 150일로 줄어들었지만, 가장 손쉽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비정규직 활용이기 때문에 이런 관행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의론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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