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단체, 광복 70주년 기념대회 따로 거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5 13:40:44

△ 북한의 광복 70주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4일 북한 평양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환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양 주체사상탑 앞에서 조국해방 70돌기념 민족통일대회기와 공화국기, 통일기를 들고 출발해 행사장인 청년중앙회관으로 행진했다. 2015.8.15 photo@yna.co.kr

남북 민간단체, 광복 70주년 기념대회 따로 거행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 개최 합의에 실패한 남북 민간단체들은 15일 결국 별도로 기념대회를 거행해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북측 '6·15 공동선언 15돌·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13일부터 사흘간 나홀로 대회를 했으며 남측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도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단독으로 대회를 했다.

북측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조국해방 70돌 민족통일대회'에 남측이 참가하는 방식을 고수한 반면 남측은 8·15 공동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남북이 상대방의 행사에 교차 참여하는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를 비롯한 근로단체와 사회단체, 종교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사흘간'조국해방 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명예공동위원장인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13일 백두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통일에 대한 애국의 열망과 강렬한 의지를 안고 이 대회에 참가한 해외동포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단독으로 강행한 이번 민족통일대회에는 재일본조선인대표단, 재중조선인총연합회대표단, 재미동포전국연합회대표단 등 친북 성향의 해외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김영대 위원장은 이어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하고있는 남녘의 동포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자주통일을 위한 대행진을 하고 김일성 주석의 밀영 고향집과 김 주석의 동상이 있는 삼지연 대기념비를 차례로 참관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환모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평양 주체사상탑 앞에서 조국해방 70돌기념 민족통일대회기와 공화국기, 통일기를 들고 출발해 행사장인 청년중앙회관으로 입장했으며, 모임에서는 발언들이 있었다.

이어 청년중앙예술선전대와 해외동포들이 함께 출연하는 연환공연이 열렸고,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흥겨운 무도회가 펼쳐졌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판문점 판문각 앞에서 자주통일 결의대회를 한 뒤 폐막식을 할 예정이다.

남북 민간단체가 지난달 8·15 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위해 협의을 했지만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설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공동 개최가 무산, 결국 남북이 따로 경축하는 광복 70돌을 맞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