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전후 70년 담화 전문-1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4 20:16:46

일본 아베 총리 전후 70년 담화 전문-1



내각총리대신담화



종전 70년을 맞이하며, 앞선 대전에의 길과 전후의 걸어온 길, 20세기라고 하는 시대를 저희들은 마음으로 조용히 돌아보며, 그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미래를 향한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년 이상 전에 세계에는 서양 여러나라를 중심으로 한 나라들의 광대한 식민지가 확산하고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배경으로, 식민지배의 파도는 19세기 아시아에도 들이닥쳤습니다. 그 위기감이 일본에 근대화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입헌정치를 세우고, 독립을 지켰습니다. 러일전쟁은 식민지 지배라는 측면에서,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습니다.

세계를 둘러싼 제1차 세계대전을 걸쳐, 민족자결의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그 때까지의 식민지화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 전쟁은 1천만명의 전사자를 낸 비참한 전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강하게 원했으며, 국제연맹을 창설했고, 부전조약(전쟁방지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전쟁자체를 위법화하고, 새로운 국제사회의 조류가 생겨났습니다.

당초는 일본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그러나 세계공황이 발생하고, 구미 여러나라가 식민지 경제를 둘러싼 경제블록화를 진행하면서 일본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일본은 고립감이 심화됐으며 외교적·경제적인 교착상태를 힘을 사용해 해결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본은 세계의 대세를 따라갔습니다.

만주사변, 그리고 국제연맹 탈퇴. 일본은 차제에 국제사회가 장렬한 희생 위에 구축한 '새로운 국제질서'에의 '도전자'가 됐습니다. 가야할 침로를 그르치며, 전쟁에의 길로 전진해 갔습니다.

그리고 70년 전, 일본은 패전했습니다.

전후 70년에 즈음해, 국내 외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의 목숨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이고, 통석의 념을 나타내는 것과 함께 영겁의 애통의 마음을 올립니다.

앞선 대전에서는 300여만명의 동포가 생명을 잃었습니다. 조국의 나아갈 미래를 찾으며, 가족의 행복을 바라면서, 전쟁의 진지에서 흩어졌던 사람들.

종전 후 혹한 또는 작렬하는 먼 타향의 땅에서 굶거나 아픈 고통으로 숨진 사람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원폭투하, 도쿄를 시작으로 각 도시에서의 폭격, 오키나와에서의 지상전 등으로 인해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남김없이 희생됐습니다.

전화를 거친 나라들에서도, 장래가 있는 젊은이들의 생명이, 셀 수도 없이 상실됐습니다. 중국, 동남아시아, 태평양의 섬들 등 전장이 됐던 지역에서는 전투뿐 아니라 식량난 등으로 인해 많은 무고한 백성이 고통받고 희생됐습니다. 전장의 그늘에서는 깊이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은 여성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서울·도쿄=연합뉴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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