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발표로 하락 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22:45:22
뉴욕증시, 소매판매 발표로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3일 위안화 절하에 따른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7월 소매판매 발표 후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02%) 내린 17,399.5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포인트(0.06%) 하락한 2,084.3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자회견으로 전 세계 '환율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이 수그러든 데 따른 해외 증시 진정세와 예상에 거의 맞은 7월 소매판매 발표로 다시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고개를 든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사흘째 위안화 절하에 나섰지만,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가 계속 절하될 경제적 근거는 없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절하폭은 이 기간 총 4.62%가 됐다.
전일 일제히 내렸던 아시아증시는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 닛케이225지수는 0.99%, 코스피는 0.40% 올랐다.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54%, 독일의 DAX는 1.73%, 프랑스의 CAC 40은 1.88%가 올랐다.
전일 상승세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던 원자재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37% 내렸다. 구리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자동차부터 의류까지 전부분에 걸친 수요 증가로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6월 소매판매는 당초 0.3% 감소에서 제로(0)%로 수정됐다.
지난 8월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구자수가 5천명 늘어난 27만4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 7월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과 강한 달러 영향으로 하락했다.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9%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장 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6월 기업재고, EIA 주간 천연가스재고,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등이 있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9% 급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약해졌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개장 전 나온 7월 소매판매와 주간 고용지표 발표로 미 경제의 건강함이 증명되면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전일 39%였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5%로 높여서 반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들이 대외 악재로 흔들렸던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9월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우는 부정적인 여파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에 따라 엔화에 대해 전장보다 0.24엔 오른 124.44엔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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