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일표 "북한인권 국제공조 확대로 풀어야"

북한인권국제의원연맹 총회 참석…"우리 힘만으로는 해결 어려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22:41:09


홍일표 "북한인권 국제공조 확대로 풀어야"

북한인권국제의원연맹 총회 참석…"우리 힘만으로는 해결 어려워"



(빈=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인권 문제는 국제공조 확대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금껏 역할을 많이 한 '북한인권국제의원연맹'(IPCNKR)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13일(현지시간) IPCNKR의 12차 연례 총회 참석차 방문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합뉴스에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4년 연속 총회에 참석한 그는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사무총장과 국회인권포럼 책임연구의원을 겸하는 등 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보는가.

▲ 유엔 총회에서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실태조사 보고서와 서울의 북한인권 사무소 개소 역시 같은 맥락이다.

-- IPCNKR 역할을 평가한다면.

▲ 이런 변화가 그냥 온 것은 아니다. 유엔 내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주도한 세력에는 유럽의회 의원들이 있고, IPCNKR 같은 협의체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이다. IPCNKR은 2003년 출범 이래 올해로 12차 총회를 열기까지 매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항상 중국에 대해 탈북난민을 강제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우리의 문제이지만 여러 나라가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잘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인권이나 탈북자 문제는 국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 이 모임이 그런 접근을 하는 데 좋은 방법이었다.

-- IPCNKR 같은 모임이 지속되려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할텐데.

▲ 한국, 일본, 미국 의원 등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의회가 주도하는 국제회의이므로 국회의장이 국제회의를 지원하는 예산을 배려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 연례 총회 개최, 공동선언문 발표 외에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평소 활동은 없나.

▲ 지금까지 의제 선택과 발표 준비 같은 사전접촉 등 총회 일정 관련 활동 밖에는 사실상 없었다. 앞으로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회의체 이름으로 성명을 내는 등 다른 활동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IPCNKR의 발전 전망은 어떤가.

▲ 유럽이 최근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지 않은가. 예컨대 북한인권과 탈북민에 한정하지 말고 난민과 인권 일반의 문제로 틀을 확장하고, 그 가운데 북한인권과 탈북자 문제를 다룬다면 유럽국 등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올해 총회와 세션 관심사는.

▲ 유럽이 난민이 넘쳐나 곤란한 상황인데, 그로 인해 유럽 국가들에서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작년 말 현재 전세계 13개 국가에서 1천270명의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 미국, 호주, 캐나다, 러시아 등 4개국에 체류하는 234명을 뺀 1천36명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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