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베 담화, 진심어린 사죄 담아야"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 참석,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촉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15:16:56
박원순 서울시장 "아베 담화, 진심어린 사죄 담아야"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 참석,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아베 담화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성찰과 사죄가 담겨야 하며 평화헌법 수호의 의지도 밝혀야 한다"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회, 서울시, 경기도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복 70주년과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의 새로운 상생 공동체 형성을 위해 '세 가지의 약속과 실천'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우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 "아베 담화는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간 담화의 역사 인식을 계승해야 한다"며 "또 평화헌법의 개정은 다시 새로운 전쟁국가화의 길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한반도의 정전협정은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라며 "평화협정 체제야말로 한반도의 영구평화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동아시아 도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는 원칙과 명분에 예속되지 않고 실사구시적 실용외교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의 핵심은 한중일 3국의 연대, 3국 공동은행의 설립, 3국 공동평화의군 창설이었다. 유럽통합론을 반세기나 앞서는 선구적 제안"이었다며 동북아공동체 형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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