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심포지엄> 문재인 "5·24 조치 해제로 경제 활로 찾아야"
"6·15, 10·4 합의 실천 없이 새구상만 내놓으면 말잔치 그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14:33:41
△ 인사말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북한의 미래와 우리의 통일 정책',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협력', '분단 70년과 한반도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최고 수준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통일 전략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201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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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5·24 조치 해제로 경제 활로 찾아야"
"6·15, 10·4 합의 실천 없이 새구상만 내놓으면 말잔치 그쳐"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정부는 5·24 조치 해제를 결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축사에서 "경제의 돌파구는 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 경제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으로 환황해권·환동해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경제가 북한으로 확장되고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야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실천을 촉구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을 비롯한 정부의 구상은 나올 만큼 나왔다. 성과가 없다면 실천노력의 부족을 탓해야 한다"면서 "기존 합의의 실천 없이 새로운 구상만 내놔봤자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는 북한을 배제한 채 우리 혼자만으로 실현할 수 없다. 공식·비공식, 정부·민간을 따지지 말고 다양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선 "통일시대로 전진해야 할 역사적 해에 오히려 희망이 시들고 있다"며 "남북간 대결, 증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도 통일도 전제는 튼튼한 안보"라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 대응해야 하며, 도발할 생각도 못하도록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경계에 실패한 데 이어 사후 대응에서도 국방부와 청와대, 통일부가 따로 놀았다"며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 이어 청와대는 안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구경꾼이 돼 끌려가는 외교를 해서는 안된다. 한반도의 주인임을 분명히 하는 광복 70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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