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N 여행> '독일보다 더 진짜같은' 독일마을과 조용한 남해의 해수욕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11:00:02


'독일보다 더 진짜같은' 독일마을과 조용한 남해의 해수욕장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사흘간의 광복절 황금 연휴가 곧 시작된다. 인적이 드문 해변에서 연휴를 조용히 보내면 어떨까. 이런 분들에게 멀리 남해의 해수욕장과 독일마을을 권한다.

우선 남해의 아름다운 해변부터 보자.

남해라는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푸근하고 따스한 이미지를 갖춘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연 월포·두곡해수욕장이다. 월포마을과 두곡마을이 접해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남해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다 보면 언덕배기 위에서 반달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자리잡고 있는 해수욕장을 발견할 수 있다.

조용한 영상 에세이를 보는 느낌이다. 파도 자체가 성가시지 않다.

천천히 차를 몰고 내려가 보면 역시 분위기가 위에서 본 그대로다.

이곳보다 약간은 더 떠들썩한 곳을 찾는다면 상주은모래 해수욕장을 가면 된다.

이곳은 걷기길인 남해 바래길 가운데 있어 걷기와 해변 야영의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솔밭 가운데 마련된 야영장도 쾌적하다.

부채꼴 모양의 해안 백사장과 보석처럼 알알이 박힌 작은 섬이 빼어난 풍경을 선물한다.

이런 곳에서 해수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려 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금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산 전체를 기암괴석이 둘러싸고 있는 데다 아름다운 해안과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수욕과 금산 트레킹에 힘을 쏟았다면 독일마을에 쉬어보는 것도 좋다.

이국적인 느낌의 숙박을 할 수 있다.

이곳은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건너갔던 '덕수'나 '영자'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을 원하면서 만들어졌다.

실제 독일 간호사 출신의 가정도 많다.

가난이 싫어 머나먼 독일로 떠났지만 고향이 그리워 돌아온 사람들이 정착한 마을.

한국 속 독일이다.

언덕 위에 올라 보면 붉은 지붕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집 한두곳을 골라 들어가 위에서 내려다 보면 붉은 지붕들이 한눈에 확 들어온다. 독일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그마한 소품 하나하나도 독일에서 직접 가져다 장식한 것도 많다.

작은 집 뒤편 뜰에는 연못이 마련돼 있고 독일에서 가져온 도자기 오리도 연못 주위에 장식돼 있다. 사시사철 꽃이 피어 있음은 물론이다.

독일마을 앞바다에서는 카약 체험도 할 수 있다.

카약을 탄 경험이 없더라도 약간의 기본적인 패들링 교육을 받은 뒤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약을 탈 수 있다.

남해군은 29억원을 들여 '도이처플라처'라 불리는 광장을 중심으로 독일문화홍보관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국제시장 영향으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최근 독일마을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간단한 아침은 독일식 주방에서 스스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저녁엔 거실에서 호스트가 나무장작으로 화목난로도 켜주기도 한다.

방은 도미토리 형태로, 요금은 성수기 기준 평일과 주말 동일하게 1인당 3만5천원이다.

4인실 요금은 14만원이며 3인실 요금은 10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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