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사죄'한 하토야마…"아베는 보라!"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5-08-13 07:16:44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일본인이지만 뭉클했다. 저렇게 무릎 꿇고 반성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네이버 아이디 'wnsq****')
"아베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uite****)
"저런 진심 어린 사죄의 자세만으로도 양국이 화합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데 일본은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kdy0****)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2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그가 이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돌아보는 동안 11차례 고개를 숙이고, 추모비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 큰 절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역사 왜곡에 앞장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거론하며 "아베는 보고 배워라"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아이디 'kkj1****'는 "일본인이지만 멋지다", 'secure****'는 "이렇게 늦게라도 감사합니다", 'msh6****'는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 멋지고 용감하다"라고 각각 적었다.
'gpfk****'는 "대단한 용기다. 이건 진심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은 절대 못할 행동이다"라고 감탄했으며, 'zaem****'는 "허…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감격스럽네. 아베 같은 썩은 인간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라고 밝혔다.
또 "아베야 배워라!!"(rotl****), "저런 사죄하는 양심적인 분이 일본에 있다니 아베도 봐라"(vjfr****), "아베야 배워라 제발"(trdd****), "현 총리가 정식 사과를 하길 바랍니다"(kjso****) 등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teap****'는 "진심 담긴 사과 고맙습니다. 의심치 않겠습니다. 아베야!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라고 썼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날 사과에 위로를 받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ksw4****'는 "큰 보상이 아니라 저런 작지만 진정한 사과가 필요한 건데…", 'rcub****'는 "우리가 원한 게 이런 진정한 사과다"라고 지적했다.
'gamb****'는 "위로가 된다. 진심어린 사과와 수용 인정 하나만으로도…", 'dani****'는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돌아가신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을 겁니다"라고 적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일본인은 무릎 꿇고 역사에 대하여 사과하는데 어떤 한국인은 일본에게 역사에 대해 자꾸 사과하라는 건 부당하다고 한다"(dark****), "박근령은 뼛속 깊이 반성하라"(ssh4****) 등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 씨의 최근 발언을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