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89세 생일 다음날 쿠바서 성조기 게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3 04:52:43

△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5월 쿠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자택에서 환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DB)

피델 카스트로 89세 생일 다음날 쿠바서 성조기 게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89세 생일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 성조기가 게양된다.

쿠바와 미국은 지난달 20일 미국 수도 워싱턴과 쿠바 수도 아나바에 양국 대사관을 정식으로 개관함으로써 54년 만에 국교를 완전하게 정상화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한다.

특히 행사 전날인 13일은 1959년 혁명을 통해 공산 정부를 수립하고 1961년 미국과 국교를 단절한 피델이 생일을 맞는다.

피델은 아바나 근교의 자택에서 TV로 중계되는 성조기 게양식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2006년 장 출혈에 따른 건강 악화로 권좌를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물려준 피델은 작년 한때 신변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근 간간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대외 활동도 하고 있다.

피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작년 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발표를 동시에 하자 한 달여간 침묵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을 믿지 않으며 미국과는 대화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거부하지는 않는다"라며 "무력을 시사하지 않는 미국과 남미 사이의 모든 평화적 해결책과 협상안은 국제규범과 원칙에 따라 취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측은 피델의 이러한 메시지를 쿠바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피델은 1926년 쿠바의 동쪽 끝 자락인 비란(현재의 올긴)이라는 지방에서 스페인 이민자 출신으로 사탕수수 농장을 경영하는 아버지 앙헬 카스트로와 쿠바인 어머니 리나 루스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한 뒤 16세 때부터 아바나에서 거주하면서 혁명의 꿈을 개척했다.

한편, 유엔이 지정한 국제 청소년의 날을 맞아 쿠바 동부 지역 400여 명의 청소년들이 12일 올긴에 있는 피델의 생가를 찾았다고 쿠바데바테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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