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입안자 "추가 재정확대 필요하다"
혼다 교수 "3조엔 이상 투입 필요…재정 건전성보다 경제가 먼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2 10:42:42
아베노믹스 입안자 "추가 재정확대 필요하다"
혼다 교수 "3조엔 이상 투입 필요…재정 건전성보다 경제가 먼저"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아베노믹스를 입안한 핵심 인사가 추가 재정 확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아베노믹스가 어려움에 직면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저널에 의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 두뇌인 혼다 에쓰로(本田悅朗) 메이지 가쿠인대 초빙 교수는 11일 회견에서 내주 발표되는 지난 4∼6월 성장 실적이 나쁘면 3조 엔(약 240억 달러: 28조 3천억 원) 이상의 추가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분기 성장 실적이) 더 나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저널이 실물경제학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성장은 연율로 마이너스 1.9%인 것으로 관측됐다.
저널은 지난 1∼3월에는 성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 부진과 소비 위축 때문에 경기가 다시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최신 분기 성장치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저널은 아베노믹스를 입안한 핵심 인사가 공개적으로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론 반대에도 안보 입법과 원전 재가동을 강행 중인 아베에게 또 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 아베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혼다는 추가 부양이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 건전성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지금 중요한 것은 (재정 건전성이 아닌) 경제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혼다는 인플레가 미흡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은행이 나설 여건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화급한) 상황에서는 재정 투입이 더 좋은 선택"이라면서 "빠른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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