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린이집 90% "다문화 교육 필요성에 공감"
가장 어려운 점은 '다문화 가정 부모와의 의사소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1 11:42:52
경기 어린이집 90% "다문화 교육 필요성에 공감"
가장 어려운 점은 '다문화 가정 부모와의 의사소통'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경기 지역 어린이집 가운데 90% 이상이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펴낸 '경기도 어린이집 다문화 교육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5월 경기 지역 어린이집 141곳의 원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0.1%(127명)에 달해 불필요하다는 응답 9.9%(14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문화 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아동들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답이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다문화 아동이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4.7%),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3.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도 지난해 다문화 교육을 실시했다는 어린이집이 78%에 달해 그렇지 않은 어린이집(22%)보다 훨씬 많았다.
유형별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가운데 80.6%가 다문화 교육을 실시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민간 어린이집 80%, 가정 어린이집 72.7% 등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교육의 어려움으로는 '다문화 가정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5점 만점에 3.37점으로 조사돼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이밖에 '다문화 교육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3.19점), '다문화 교육 실행을 위한 보육교사의 전문성과 역량'(3.02점), '다문화 교육을 위한 정보와 자료 확보'(3.02점)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다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영유아 대상 다문화 이해 교육 전문 강사 파견 ▲다문화 교육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지역사회 연계 강화를 통한 다문화 가정 부모와의 의사소통 지원 ▲교사 양성 및 재교육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일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돼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밀접하게 연계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해 기준 만 0∼5세 영유아 인구 중 다문화 가정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3.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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