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표 "신선 농축산물 2∼3시간내 총알 배송"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1 06:23:02

농협 대표 "신선 농축산물 2∼3시간내 총알 배송"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11일 "소셜커머스업체인 쿠팡과 협력해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2∼3시간내에 '총알' 배송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농산물을 고급화하고 더 나아가 명품화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쿠팡과 협력해 현재는 국내산 찹쌀을 배송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대상을 신선한 채소와 육류 등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쌀의 경우에도 주문을 받으면 도정해서 가급적 2∼3시간내에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쿠팡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로켓배송을 표방하고 있는 쿠팡과 협력한다면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시장을 가지 않고도 신선한 국산 농산물을 집에서 보다 빠르게 편하게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지금은 배송품목이 찹쌀 등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신선한 야채뿐만 아니라 쌀, 육류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이렇게 된다면 국내 농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우리 농산물 명품화 전략은.

▲ 현재 농산물 재배명인을 발굴하고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선 명품 농산물 명인으로 35명을 선정했다. 이들 명인은 포도, 복숭아, 마늘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이 출하하는 농산물을 우리가 책임지고 구매할 것이다. '명인·명작' 기획전을 열거나 농협 판매장에서 이 농산물들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이다. 앞으로는 명인을 150명까지 확대할 것이다.





--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출금액은 1억6천500만 달러로 작년동기의 1억4천100만달러에 비해 16.4% 성장했다.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41%로 가장 높고 중국 12%, 미국 12%, 싱가포르 8% 등이다. 아직 일본 비중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엔저하락 탓에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할랄식품 인증 확대로 수출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할랄식품 인증 품목을 36개까지 늘릴 것이다. 작년말까지 할랄인증품목은 4개에 머물렀다.

이를 위해 9월로 예정된 말레이시아와 11월 두바이 K-푸드 등 할랄시장 식품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대형 유통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

우선 화롄(華聯)그룹에 농협 농식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화롄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등 2천5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다.

한국산 배도 미국 수출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10월과 11월 미국 LA 등 서부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국산 파프리카를 미국·호주에, 배를 베트남·남비·호주 등에, 김치를 중동·동남아에, 화훼를 러시아·베트남에 각각 수출을 추진하는 등 수출판로를 다변화할 것이다.

--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은.

▲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해주기 위해 정부와 함께 배추·양파·무·고추·마늘 등 5개 농산물 주요 재배지에서 생산약정제를 시행한다. 생산약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했을 때 계약을 체결한 농가에 농산물출하를 지시하면 해당농가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도다.

지자체와 농협은 사전에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면 재배면적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농가에는 농산물이 크게 떨어졌을 때 일정수준 가격(평년가격의 80% 수준)을 보장해준다.

이 기금은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농업인에 의해 공동 조성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재배단계에서부터 재배면적 조정·작목전환 등 사전적인 수급대책이 추진된다. 가격이 급등하면 출하명령으로 계약물량의 50% 이상을 수급안정용 물량으로 운영함으로써 농산물가격이 크게 안정될 것이다.

올해는 배추와 양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우선 강원도와 함께 고랭지배추 1만8천t에 걸쳐 실시한다.

주요 생산지가 아닌 농촌지역에는 출하약정제를 도입한다.

출하약정제는 고정적인 수요처와 출하조절용 계약물량을 확보한 농협 등에 계약재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는 제도다.

지역농협은 계약재배자금으로 농산물을 충분히 확보,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했을 때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게 된다.

영세한 농민을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작년말 50개소에서 올해말까지 75곳까지 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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