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가려움 호소…지자체 물놀이장 잇단 운영 중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0 16:19:36

복통·가려움 호소…지자체 물놀이장 잇단 운영 중단



(여주=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무더위를 피하고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물놀이 시설을 찾은 시민들이 복통과 가려움 등을 호소해 해당 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여주시는 2013년부터 여름철마다 무료로 개방하던 연양동 금모래은모래 강변유원지 내 야외 수영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수영장에서는 전날 오후 4시 21분께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60여명이 갑자기 발생한 악취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부 어린이는 구토와 복통 증세를 호소하기도 해 대피한 어린이 대부분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여주시 관계자는 "병원에 갔던 아이들에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계 오작동으로 소독약이 과다유입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장 조사와 수질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주시는 가입한 안전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영통구 영통동 벽적골공원 내 무료 물놀이 시설을 이용한 시민 수십 명이 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이 물놀이 시설은 6월 27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를 통과해 지난달 15일 처음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시는 "물놀이를 한 뒤 피부병이 생겼다"는 민원이 이어지자 개장 5일 만에 운영을 중단하고 수질 검사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국가인증기관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과 바닥재인 탄성포장재, 물탱크 등에 대한 검사에서 최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원인 규명과 보상 등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시설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원인 규명이 마무리되는대로 피해를 접수해 보상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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