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日바둑라이벌 조치훈-고바야시 내달 2일 대국

도쿄서 '명예명인' 대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10 16:46:57

△ 조치훈(연합뉴스.자료사진)

숙명의 日바둑라이벌 조치훈-고바야시 내달 2일 대국

도쿄서 '명예명인' 대국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980∼1990년대 일본 바둑계를 양분한 '세기의 라이벌' 조치훈(59)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62·小林光一) 9단이 9월 2일 도쿄 분쿄(文京)구의 호텔 '진잔소(椿山莊) 도쿄'에서 특별 대국을 벌인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두 기사는 아사히가 주최하는 일본 바둑계 최고 타이틀 중 하나인 '명인전' 40기 기념 대국에서 맞붙게 됐다.

아사히는 이번 대결을 '명예명인 대결'로 칭했다.

명인전을 5연패하거나 통산 10차례 명인전 타이틀을 따내야 하는 '명예명인'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조 9단과 고바야시 9단 두사람 뿐이다. 고바야시는 이미 명예명인으로 등재됐고, 조치훈은 내년에 등록된다.

조 9단과 고바야시 9단은 각각 1960년대 후반 입단한 뒤 30년 가까이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였다.

조 9단은 1980년 제4기 명인에 오른 이후 1984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1980년대 중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1996∼1999년 명인전 4연패라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고바야시 9단은 1985년 명인전 타이틀을 조 9단으로부터 가져간 뒤 1988∼1994년 명인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더불어 일본 바둑계의 거목인 기타니 미노루(木谷實·1909∼1975)가 두 사람의 공통 분모다.

조치훈은 일류기사의 산실인 '기타니 도장'의 대표적 문하생이었고, 역시 기타니 도장 출신인 고바야시는 기타니의 딸과 결혼할 정도로 그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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