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70년…나가사키 시장 "집단자위권 법안 신중한 심의를"

위령식 평화선언서 언급…아베, 히로시마서 생략한 '비핵 3원칙 준수' 언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9 11:48:45

△ 2013년의 나가사키 피폭일 위령식 모습(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피폭 70년…나가사키 시장 "집단자위권 법안 신중한 심의를"

위령식 평화선언서 언급…아베, 히로시마서 생략한 '비핵 3원칙 준수' 언급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투하 70주기인 9일 나가사키 시장이 '집단 자위권 법안(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에 신중론을 표명했다.

다우에 도미히사(58·田上富久) 나가사키(長崎) 시장은 이날 나가사키 시 평화공원에서 시 주최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서 읽은 '평화선언'을 통해 안보 법안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하고 진지한 심의를 해 달라"고 아베 정권과 국회에 주문했다.

또 핵 억지력에 의지하지 않는 안보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우에 시장은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세계의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70년전 원자구름(버섯구름) 아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와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인사말을 할때 일부 참석자들이 야유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 피폭 70주년 위령식에서 역대 총리가 19년간 같은 행사 때 언급해온 비핵 3원칙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참석자들은 1945년 8월 9일 미군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서 터진 시각인 오전 11시 2분에 맞춰 묵념했다.

위령식에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세계 75개국 외교사절과 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이 참석했다.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福島)현 미나미소마(南相馬) 시의 초등학생들도 자리했다.

1945년 12월까지 나가사키에서 원폭에 의한 사망자는 약 7만 4천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만 명 정도가 한반도 출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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