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급식 8년 연속 식중독 무사고' 깨졌나
식중독 초등생 가검물서 노로 바이러스 검출…보존음식서는 미검출
도교육청 "식중독 사고 규정짓기 모호…학교급식 안전성 강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6 11:08:21
△ <<연합뉴스 DB>>
충북 '학교급식 8년 연속 식중독 무사고' 깨졌나
식중독 초등생 가검물서 노로 바이러스 검출…보존음식서는 미검출
도교육청 "식중독 사고 규정짓기 모호…학교급식 안전성 강화"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 8년 연속 식중독 무사고'라는 대기록 달성이 실패한 것인지 '선언'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청주 시내 A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식중독 증세 병원체가 노로바이러스라고 최근 통보했다.
당시 이 학교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모두 37명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대로라면 2007년 6월부터 이어져 온 도교육청의 8년 연속 학교 급식 식중독 무사고 기록은 깨진 것이다.
하지만, 도교육청 직원들은 식중독 무사고 기록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청주 청원보건소가 학생 18명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해 검사했지만 5명의 검사 대상물에서만 노로바이러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급식 종사자(4명)의 검사 대상물이나 칼, 도마, 행주, 식수, 보존 음식 등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킨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도교육청 입장에서 볼 때 학교급식에 의한 식중독 사고인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학생 5명의 개별적인 문제인지를 판단하기 모호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그렇다고 질병관리본부의 통보 결과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날 외부 음식이 반입되지 않은 데다 학교 급식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아니라는 객관적 증빙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 가검물 이외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식중독 무사고 기록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중독 무사고 기록이 깨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만큼 급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급식 종사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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