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교수들 평생모은 표본 2천여점 생물자원관에 기증
신종·미기록종·남극 생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끼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6 06:00:07
원로교수들 평생모은 표본 2천여점 생물자원관에 기증
신종·미기록종·남극 생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끼류
(세종=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국내 생물학계의 원로 교수들이 2천755점의 생물자원 표본을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6일 자원관에 따르면 기증자는 심정자(70) 한남대 명예교수, 심정기(69) 목원대 명예교수, 고(故) 최두문 전 공주대 교수 등이다.
심정자 교수는 털많은가지해면, 유착깃해면 등 무척추동물 1천41점의 표본을, 심정기 교수는 한국산 붓꽃과(科)의 표본 708점을 기증했다.
고 최 전 교수의 아들인 최광철 박사는 아버지가 수집한 찻잔버섯 등 균류 6점과 이끼류 1천여점의 표본을 자원관에 넘겼다.
기증받은 표본 중에서는 세계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나무꽃해면, 넓은잎각시붓꽃, 흰등심붓꽃 등이 포함됐다.
수심 약 1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해 채집이 어려웠던 침유령해면과 희귀종인 흰각시붓꽃 등도 이번에 확보됐다.
김상배 자원관장은 "종의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해면동물과 이끼류, 남극에서 채집한 표본을 다수 확보해 향후 신종 및 미기록종의 추가 발굴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가 생물자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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