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합의 거부는 또다른 중동전쟁 초래" 경고
아메리칸대서 연설 "일방적 제재만으론 이란 핵포기 불가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6 01:57:30
오바마 "이란 핵합의 거부는 또다른 중동전쟁 초래" 경고
아메리칸대서 연설 "일방적 제재만으론 이란 핵포기 불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이란 핵합의안을 거부하면 또 다른 중동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아메리칸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이란 핵합의안의 상·하원 의회 승인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의회가합의안을 거부한다면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다"며 "그것은 중동지역에서의 또 다른 전쟁"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냉전시기 구소련을 비롯한 적국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해온 미국의 전통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일방적인 제재만으로는 이란의 핵무기를 해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 핵합의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던 사람들과 같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합의는 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이뤄진 가장 강력한 비확산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를 만들려고 시도할 경우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잡아낼 수 있다"며 "현 합의안 하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무제한으로 이란 핵시설에 접근할 수 없다는 비판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금융자산 가운데 일부 동결되지 않은 현금이 테러활동에 지원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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